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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동價, 中 수요 우려에 9천 달러 선 무너져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전기동 가격이 지난 4월 초 이후 처음으로 톤 당 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부담을 주면서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18일 폐막된 중국 3중전회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구체적인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발표되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이 거래시장에 크게 반영되고 있다.지난 25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은 전일 대비 101.5달러 하락한 톤 당 8,917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105.5달러 떨어진 9,03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18일 폐막된 중국 3중전회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구체적인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발표되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이 거래시장에 크게 반영되고 있다. 특히 알고리즘 매매를 기반으로 한 펀드와 CTA(commodity trading advisor)의 매도세가 전기동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한 요소로 전해졌다. 24일 기준 LME 전기동 재고가 34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재고수준이 7월 초 대비 28% 급증한 점이 펀드들의 매도세를 유입시킨 요소로 분석된다.25일에 중국 인민은행이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2.3%로 20bp 인하하기로 결정했음에도 중국 수요 위축 우려가 지속되면서 런던 오전장에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중국 경제 지표 부진 및 미·중 갈등 악화 가능성이 부상한 이후 전기동 가격은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 수요 움직임과 달리 지난 6월 중국의 전기동 생산은 112만8,000톤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생산량은 450만 톤 정도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전기동 수출은 내수 부진으로 인해 잉여물량에 대한 밀어내기 수출 움직임이 커지면서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6월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에 따르면, 지난 1~5월 전 세계 전기동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반면에 수요는 3.7%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약 50만 톤 정도의 공급과잉이 이뤄졌는데, 최근 들어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다만 25일 오후장에서는 계속해서 이어지던 하락세를 끊고 상승 전환에 성공했는데, 유의미한 상승폭은 기록하지 못해 반등 움직임이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이날 장중 3개월물 가격은 한 때 톤 당 8,90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재고가 전일 대비 2,325톤 감소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하여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중국의 바이어에 따르면 최근 가격의 약세로 중국 내 구리 관련 제품에 대한 구매가 크게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장쑤 성 내 동봉 공장들의 주간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또한 시황 반전을 기대케 하는 신호로, 중국의 양산항 수입 전기동 프리미엄이 이날 톤 당 25달러까지 상승하며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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